본문 바로가기
음악/화성학

[악보 보는 방법 4] 박자표, 마디, 붙임줄과 이음줄, 기보법, 메트로놈

by 용오동 2023. 10. 31.

9. 박자표(Time Signature)

음악은 음(소리)과 박자가 조화롭게 섞여 만들어진다. 우리가 음악을 들을 때도 손으로든 발로든 리듬을 타며 감상할 때가 많다. 그 때 우리는 음악에서 일정한 속도와 규칙적인 박자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박자는 음악에서 그만큼 중요한 요소이다. 그래서 곡에 전체적인 리듬과 흐름을 나타낼 수 있게 만들어주는 박자표가 필요한것이다.

박자표
박자표 / 분수로 표기한다.

 

박자표를 표기할 때는 분수로 표기하며, 악보에 조표 다음 위치에 한 번만 표기해준다.

분모자리에 오는 숫자는 단위박자로 곡에서 1박의 길이를 가지는 음표를 의미한다. 즉, 박자의 기준이 되는 음표를 의미한다. 그리고 분자에는 박자의 기준이 되는 음표가 한 마디 안에 들어가는 개수를 의미한다.

쉽게 풀어 설명해보자면 한 마디 안에 단위가 되는 박이 몇 개 있는가를 나타내는게 박자표이다. 

 

예를 들면 4/4박자표를 가진 곡에서 '분모 4'는 단위박자로 4분음표를 1박으로 가지는것을 뜻하며, '분자 4'는 4분음표가 한 마디 안에 4개가 들어간다는것을 뜻한다.

4/4을 읽을 때는 '4분음 4박자' 또는 '4분의 4박자'로 읽는다. 

 

1 )  다양한 박자표

다양한 박자표
다양한 박자표, 표에 있는 박자표 외에도 다양한 박자표가 많다.

 

 

2 ) 특수 박자표

분수 형식의 박자표를 대신해 쓰는 기호를 말한다. 의미차이는 없으며 단지 표기만 다르게 할 뿐이다.

# Common time

common time
common time = 4/4

'Common time'의 머릿글자 'C'를 그대로 써 표기하며, 4/4 박자표와 동일하다.

 

# Cut Common time(Cut time)

Cut common time = 2/2

'Common time'의 머릿글자 'C'에 세로선을 그어 '₵'로 표기하며, 2/2 박자표와 동일하다.

 

 

10. 마디(bar, Measure)

마디는 악보에서 세로줄로 구분되어 있는 악곡의 가장 작은 단위이다. 박자표에 맞게 일정 단위로 나뉘어진 마디 안에는 음표와 쉼표 등이 들어가 악곡을 구성한다.

마디를 나누는 세로줄의 종류는 대표적으로 5종류가 있다.

 

1 ) 세로줄(Single bar line) 

세로줄
세로줄은 마디를 나눠주는 수직으로 그은 줄이다. 박자표에 따라 나뉘어진다.

 

세로줄은 오선보에 수직으로 그어진 한 줄로 된 줄로, 한마디의 끝과 다른 마디의 시작을 의미한다.

 

2 ) 겹세로줄(Double bar line)

겹세로줄
겹세로줄은 박자표 또는 조성의 변화 시 바뀐다.

 

겹세로줄은 같은 굵기의 두 개의 수직선이 나란히 그어진 줄로, 악곡의 단락이 끝날 때 쓴다. 악곡이 바뀐다는 것은 보통 박자표가 변하거나, 조성이 변할 때를 말한다.

 

3 ) 끝세로줄(end bar line)

끝세로줄
끝세로줄은 곡을 끝마칠 때 사용한다.

 

끝세로줄은 두 개의 수직 줄로 그어내며, 오른쪽 수직선의 굵기를 더 진하게 그어 나타낸다. 끝세로줄은 곡을 마칠 때 사용한다.

 

4 ) 시작 도돌이표(start repeat, ‖:)와 끝 도돌이표(end repeat, :‖ )

시작 도돌이표와 끝 도돌이표
시작/끝 도돌이표는 해당 구간을 한 번 더 연주하라는 뜻이다.

 

도돌이표는 시작 도돌이표(‖:)부터 끝 도돌이표(:‖)까지 되돌아가 한 번 더 연주하라는 기호이며 그림과 같이 다른 굵기의 두 줄로 된 선에 ':'를 붙여 사용한다. 

 

 

 

11. 붙임줄과 이음줄(Tie/Slur)

1 ) 붙임줄(Tie)

붙임줄
붙임줄은 연결된 두 음을 한 음처럼 이어서 연주한다.

 

붙임줄은 음의 높이가 같은 두 개 이상의 음을 연결해 연주하는 곡선 모양의 악상 기호이다.

붙임줄로 연결된 음표가 있을 때에는 연결된 음표들의 총 길이만큼을 한 음처럼 이어서 연주한다.

 

2 ) 이음줄(Slur)

이음줄
이음줄은 연결된 여러 음을 부드럽게 연주한다.

 

이음줄은 음의 높이가 서로 다른 두 개 이상의 음을 줄로 이어서 부드럽게 연주하라는 곡선모양의 악상기호로, 레가토(legato) 연주기법과 같은 뜻을 가진다.

※ 이음줄과 붙임줄을 헷갈려하는 사람이 많은데, 구별하는 방법은 쉽다. 같은 음들로만 연결되어 있는 경우에는 붙임줄이고, 다른 음들로 연결되어있는 경우가 이음줄이 된다.

그래서 붙임줄일 때는 연결된 음표의 박자를 모두 더해 한 음처럼 연주해주면 되고, 이음줄일 때는 부드럽게 연주하면 된다.

> 같은 음끼리 연결 = 붙임줄 

> 다른 음들이 연결 = 이음줄

 

 

 

12. 기보법(Notation, 記譜法)

기보법은 악보에 음악을 적는 방법을 말한다. 기보법을 모르더라도 지금까지 배운 이론들을 총합해 악보를 그릴 수는 있지만, 악보를 보는 이가 빠르고 쉽게 이해하고 연주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한 마디로 악보를 적는 규칙들을 말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배운 내용들도 모두 기보법에 속하지만 이번에 배울 기보법은 박자표별로 악보를 그리는 방법을 설명한다.

(해당 파트는 지금당장 이해하기 어려우면 넘어가도 좋다. 단, 악보를 그리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해하고 넘어가야 악보를 만들 때 보기 편한 악보를 그려낼 수 있게된다.)

 

1 ) 2/4박자

2/4박자 기보법
2/4박자 : 한 마디를 반으로 나눴을 때 양쪽으로 1박자씩 나눠지도록 표기

 

2/4박자는 단위박자가 4분음표이고 한 마디 안에 2개의 4분음표가 들어간다고 배웠다. 즉, 2박자가 한 마디 안에 들어가야 한다.  다양한 음표들을 2박자로 한 마디 안에 채워 넣을 때, 머릿속으로 한 마디를 반으로 나누어 양 쪽으로 1박자씩이 되도록 표기해주어야 한다.

 

2 ) 3/4박자

3/4박자 기보법
3/4박자 : 한 마디를 세 등분하여 각각 1박자씩이 되도록 표기

 

3/4박자는 단위박자가 4분음표이고, 마디에 음표를 채워 넣을 때 머릿속으로 마디를 3등분하여 각각 1박자씩이 되도록 나누어 표기한다. 

 

 

3 ) 4/4박자

4/4박자 기보법
4/4박자 : 한 마디를 반으로 나눴을 때 양쪽으로 2박자씩 나누어 표기

 

4/4박자는 단위박자가 4분음표이고, 마디에 음표를 채워넣을 때 머릿속으로 마디를 반으로 나눠 양쪽에 2박자씩이 되도록 나누어 표기한다.

 

 

4) 6/8박자

6/8박자 기보법
6/8박자 : 한 마디를 반으로 나눴을 때 양쪽으로 3박자씩 나누어 표기

 

6/8박자는 단위박자가 8분음표이고, 한 마디안에 8분음표가 6개 들어간다. 이 박자표에 맞게 기보할 때는 한 마디 전체를 반으로 나눠 양쪽으로 3박자씩이 되도록 나누어 표기한다.

 

 

 

13. 메트로놈(Metronome)

같은 음악이라도 빠르기를 어떻게 하여 연주하느냐에 따라 곡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게 된다. 그래서 작곡가는 자신이 원하는 빠르기로 연주하라고 표시하게 되는데 이 때 사용하는 것이 메트로놈 기호이다.

메트로놈
메트로놈

 

실제로 메트로놈은 추를 이용해 박자를 조절하고 태엽을 감아 움직여 정확한 박자를 알려주는 작은 기계이다. 메트로놈이라는 단어는 '측정'을 뜻하는 그리스어 metron과 '규칙적이게 하다'를 뜻하는 그리스어 nomos의 합성어이다.

악보를 보면  '♩ = 120 '과 같이 표기되어 있는것을 볼 수 있다. 이 기호가 바로 메트로놈을 의미한다. 이  '♩ = 120 '의 뜻은 4분음표를 1분동안 120번 연주할 정도의 빠르기를 나타낸다.

그래서 이 표기를 이용해 작곡가는 자신이 원하는 빠르기를 설정해 기보하고, 연주자는 해당 악보에 표시된 빠르기를 메트로놈에 그대로 입력해 작곡가가 원하는 빠르기로 연주할 수 있게 도움을 받는다.

 

악보에 표시되어있는 빠르기(메트로놈)
모차르트 소나타 16번 (출처 : imslp)

https://imslp.org/wiki/Piano_Sonata_No.5_in_G_major,_K.283/189h_(Mozart,_Wolfgang_Amadeus)#IMSLP854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