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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화성학

[악보 보는 방법 1] 악보와 보표, 보표의 종류, 높은음자리표, 낮은음자리표

by 용오동 2023. 10. 20.

어떤 장르의 음악을 하든지 악보를 봐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음악의 세계에서 악보를 읽지 못한다는것은 글을 읽지 못한다는것과 비슷하다. 글을 읽을 줄 알아야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해지고 내가 전하고자 하는 말을 글로 옮겨 전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수단으로 글이 쓰이듯이 악보를 볼줄 알고 나아가 쓸 줄 알면 많은 사람과 음악을 공유할 수 있다는 가장 큰 장점을 얻어낼 수 있다.

음악을 처음 배울 때 제일 처음 악보를 보는 공부를 한다. 보포, 음자리표, 쉼표, 음이름 등등 가장 중요하면서 기초가 되는 내용이다. 한 번 배울 때 제대로 배워두면 음악 분야에서 어떤 곳에서든 유용하게 사용되니 꼼꼼하게 잘 배워두면 좋을 것이다.

 

 

1. 보표(Staff)

보표 또는 오선보라고 불리는 이것은 악보가 만들어지기 위해 필요한 뼈대라고 보면 된다. 영어로는 'Staff'라고 부른다.

오선에 음자리표, 쉼표, 음표, 악상 기호 등 여러 음악 기호들을 올려 악보를 만든다. 이 보표는 음의 높이를 나타낼 수 있는 5개의 선(오선)으로 이루어졌으며 음표는 줄과 칸에 올리고 위 아래로 덧줄을 그어 쓴다. 오선만으로는 음의 높이를 알 수 없기에 음의 자리를 정해주는 음자리표를 오선의 맨 앞에 그려 넣어 '보표'를 만들게 되는것이다.

 

 

1 ) 오선(Line) : 줄(Line)과 칸(Space), 덧줄(Ledger line)과 덧칸(Ledger space)

# 오선(Line)

가로로 그은 다섯 개의 줄을 오선이라고 한다. 줄과 줄 사이에 빈 공백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칸'이라고 한다. 종합해보면 '오선'은 다섯 개의 줄과 네 개의 칸을 가리키는 것이다. 

# 오선의 명칭

오선에 각 줄을 부르는 이름은 맨 아래부터 첫째 줄, 둘째 줄, 셋째 줄, 넷째 줄, 다섯째 줄이라 부르고, 각 칸을 부를때에도 맨 아래칸부터 첫째 칸, 둘째 칸, 셋째 칸, 넷째 칸이라고 부른다.

# 덧줄(Ledger line)과 덧칸(Ledger space)

오선만으로 나타낼 수 있는 음은 다섯 개의 줄과 네 개의 칸에 나타내는 음으로는 모든 음을 표기할 수 없다. 그래서 덧줄과 덧칸을 사용하여 모든 음을 표기할 수 있게한다. 

덧줄은 오선의 위 아래 빈공간에 평행한 선을 짧게 그어 사용하고, 덧줄과 덧줄 사이에 생긴 칸을 덧칸이라 부른다.

덧줄과 덧칸은 오선 위에 긋는 순서대로 위 첫째칸, 위 첫째줄, 위 둘째칸, 위 둘째줄... 순으로 부르고, 오선 아래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오선 아래에 긋는 순서대로 아래 첫째칸, 아래 첫째줄, 아래 둘째칸, 아래 둘째줄...순으로 부른다. 

덧줄의 수는 보통 5개 이내로 사용한다. 그 이상으로 사용해도 무관하지만 너무 많은 덧줄을 사용하게 될 경우 어떤 음을 가리키는지 한눈에 알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는다. 많은 덧줄과 덧칸이 필요한 음의 경우에는 옥타브 기호를 사용하여 높고 낮은 음을 표기해준다.

 

 

2 ) 보표의 종류

보표는 규모에 따라서 작은 보표, 큰 보표, 모음 보표로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 작은 보표(Single staff)

작은 보표는 독창곡 또는 독주 악기를 위한 곡을 적을 때 사용하는 하나의 오선으로 된 보표를 말한다. 합창곡이나 오케스트라에서는 작은 보표를 파트보라고 부르기도 한다. 작은 보표에는 높은음자리 보표(Treble staff)와 낮은음자리 보표(Bass staff)로 나뉜다.

London Bridge Is Falling Down
London Bridge Is Falling Down

# 큰 보표(Grand staff)

합창곡, 피아노, 오르간, 하프 등의 음역이 넓고 화음 반주를 할 수 있는 악기를 위한 곡을 적을 때는 작은 보표 하나에 모든 음을 다 적기 어렵다. 그래서 높은음자리 보표와 낮은음자리 보표를 세로줄과 묶음표로 엮어 만 보표이다.(필요에 따라 다른 보표로도 사용한다.) 

악기를 위한 큰 보표는 '{'로, 합창을 위한 큰 보표는 '['로 묶어 사용한다.

악기를 위한 큰 보표와 합창을 위한 큰 보표
왼쪽 : 악기를 위한 큰 보표 / 오른쪽 : 합창을 위한 큰 보표

# 모음 보표(Score)

여러 종류의 악기를 연주하는 실내악곡, 관현악곡, 합창곡(각 성부가 독립적으로 움직여 큰 보표에 적기 어려운 경우)인 경우에는 작은 보표를 여러개 모아 적은 보표를 모음 보표라 부른다.

모음 보표의 경우 모든 파트의 흐름을 알고 있어야 하는 지휘자가 주로 사용하고 연주자들은 대개 작은 보표를 본다.

모음보표는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 건반악기, 현악기의 순서로 작은 보표를 나열하며, 큰 보표를 사용하는 건반악기 부분에는 하프, 첼레스타 등의 같은 보표('{'로 묶인 보표)를 사용하는 악기들도 적는다.

모음 보표
모음 보표

 

 

2. 음자리표(Clef)

음자리표는 오선 위에 나열될 음들의 절대적인 위치를 나타내주기 위해 오선의 가장 앞 부분에 그리는 기호를 말한다.

오선 위에 그릴 수 있는 음자리표는 높은자리표, 낮은 음자리표, 가온음자리표, 뉴트럴표가 있다.

 

 

1 ) 높은음자리표/G음자리표(Trevble clef, G clef)

높은 음자리표
높은음자리표

높은음자리표는 제 4옥타브 솔(G4)를 표시하기 위한 표이다. 높은음자리표 기호가 시작되는 지점인 둘째 줄이 G4 자리가 된다. 

 

2 ) 낮은음자리표/F음자리표(Bass clef, F clef)

낮은음자리표
낮은음자리표

낮은음자리표는 파(F3)를 표시하기 위한 표이다. 낮은 음자리표 오른쪽에 있는 두 점(:) 사이를 지나는 넷째 줄이 F3자리가 된다. 

 

3 ) 가온음자리표/C음자리표(C clef)

가온음자리표
왼쪽 : 알토표 / 오른족 : 테너표

가온음자리표는 가온다(C4)를 표시하기 위한 표이다. 상하로 대칭이 된 형태의 기호인데 그 대칭의 중심을 지나는 선이 가온다 자리가 된다.

 자주 쓰이는 위치로는 왼쪽 그림과 같이 셋째 줄에 자리잡은 알토표(Alto clef)와, 오른족 그림과 같이 넷째 줄에 자리잡은 테너표(Tenor clef)가 있다. 알토표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악기로는 비올라가 있으며, 테너표는 트롬본, 바순, 첼로 등이 있다.

 

4 ) 뉴트럴표(Neutral clef)

뉴트럴표

앞선 음자리표들과는 다르게 음자리를 명시하지 않는다는 뜻을 표시하는 표로 음높이를 정확히 맞출 필요가 없는 무율타악기를 위한 음자리표이다. 

흔한 무율타악기 악보는 한 줄로 되어있어 박자만 알려주지만, 오선보에 그려진 뉴트럴표는 오케스트라의 모든 악기의 총보를 작성할 때 자주 쓰인다.